요한복음

갈수록 맛있어지는 포도주

혜숙 2022. 8. 16. 20:48

요한복음 2장 1절~11절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 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수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마리아의 믿음

본문은 예수님의 첫 표적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가나의 한 결혼식에 청함을 받았는데 마침 그집에 포도주가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은 마리아의 믿음입니다 그녀는 이 사정을 제일 먼저 예수님께 가지고 나와 알렸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런 마리아의 요청에 대해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입니까?'라며 무안을 주셨고 자기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며 거절하셨습니다 이것은 마리아를 육신의 어머니라는 자리에서 내려와 피조물의 자리에 서게 하기 위한 것이며 흥청 망청하는 잔칫집의 분위기가 자신의 메시아됨을 보일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같은 서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던지 그대로 하라' 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공로나 자격이 무시당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도우심을 신뢰하는 모습이야말로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인들의  순종

예수님의 때를 이르게 한 또 한가지 요소는  하인들의 순종입니다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80~120리터 들어가는 돌항아리 여섯에 물을 채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물은 발 씻는데 쓰는 것으로 이미 손님 대부분이 와서 발을 씻었기 때문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하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돌항아리에 물을 채우되 아귀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제 연회장에 갖다 주라'라고 하셨습니다 안 그래도 포도주가 떨어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연회장에 발 씻는물을 떠다 주는 것은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입니까?하지만 하인들은 다시 한번 자기의 생각을 내려 놓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그 물은 포도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물로 된 포도주를 맛 본 연회장은 신랑을 불러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라고 하며  감탄했습니다 연회장의 이 말은 하나님나라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세상의 즐거움은 갈수록 식상하고 초라해지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갈수록 더 아름답고 영광스러워 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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