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처럼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처럼 이 해인 야곱의 우물에서 물을 긷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당신이 하신 것처럼 주님, 제게도 당신이 먼저 한 잔의 물을 청하시듯 조용히 말을 건네 오시렵니까 저는 죄인이기에 용기가 부족함을 당신은 아시오니 - 제가 누구인지 당신이 누구신지 우리의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오늘도 직접 당신께 듣고 싶사오니 어서 말씀하여 주소서 언제나 일상(日常) 의 우물가에서 작고 초라한 두레박으로 당신께 물을 길어 드린 저에게 이제는 두레박 없이도 물 긷는 법을 거듭 깨우쳐 주시렵니까 당신이 깊고 맑은 우물 자체로 제 곁에 서신 순간부터 저의 매일은 새로운 축제입니다 긴 세월 고여 왔던 슬픔과 목마름도 제항아리 속의 물방울처럼 일제히 웃음으로 춤추며 일어섭니다 당신을 만난 기쁨이 하도 커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