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이르시되 누가 너희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12.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누가 알렸느냐?
하나님은 아담에게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이것은 무엇이 그에게 정죄의 판단력을 주었는지묻고 있는 것입니다.
선악과는 그들을 하나님처럼 지혜롭게 만든 것이 아니라 정죄 의식만 주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때문에 선악과를 먹게되었다'라고 대답합니다.
이 말은 한편으로는 하와를 주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며 다른편으로는 모든 책임을 아내에게 전가하는 태도입니다.하와 역시 아담과 마찬가지로 자기 죄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뱀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지식은 상대방을 비판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자기를 변명하며 합리화하는 데 사용될 뿐입니다.사랑 없는 지식은 사람을 죽이는 극약입니다.
뱀에게 내린 저주
하나님은 사탄의 도구가 된 뱀을 저주하셔서 부정한 짐승의 대명사가 되게 하셨습니다.이어지는 15절의 선고는 뱀을 조정한 사탄을 겨눈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하나님은 사탄에게 인류와 원수가 되는 선고를 내리셨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사탄을 싫어하는 것입니다.여기에는 놀라운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사실 범죄한 인간을 사탄과 한편이 되어야 했는데 도리어 사탄의 원수가 되게 하심으로 하나님께 돌이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으신 것입니다.특별히 15절에는 원시복음이라 불리는 여자의 후손으로 말미암는 놀라운 승리의 예언이 들어 있습니다. 단수로 표기된 '여자의 후손'은 남자의 도움없이 동정녀에게서 나실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예수님은 사탄과 그의 추종 세력에 의해 십자가 수난을 당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사망 권새를 깨트리시고 부활하심으로 사탄의 머리에 회복될 수 없는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예수님의 이같은 승리로 말미암아 우리도 원수를 이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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