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겟세마네의 기도
혜숙
2012. 3. 9. 19:15
마가복음 14;32~42
32 그들이 겟세마네라는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세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35 조금 나아가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대로 이때가 자기에게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41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겟세마네에 도착힌 예수님은 연약한 제자들에게 자신의 아픔을 나누고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그러고는 조금 더 나아가 땅에 엎드려 땀방울이 핏방울로 변하는것과 같은 고통으로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하고 간구하셨습니다.'이 잔'이란 십자가의 처절한 고통과 죽음일 수도 있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면 단 한순간도 경험한 적이 없는 하나님과의 철저한 단절을 가리키는 것입니다.예수님은 인간의 모든 죄를 대표해서 처형을 당할 것이었기 때문에 하나님도 그에게서 얼굴을 돌릴 수밖에 없으셨습니다.하지만 이같은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여!" 라고 부르고 있었고 기도의 결론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였습니다.한편 예수님은 세 차례에 걸친 간절한 기도 후에 십자가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으셨습니다.여기서 우리는 왜 기도의 반복이 필요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만약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라면 반복은 필요없습니다.하나님은 진리 앞에서 언제나 바로 마음이 움직이시는 분이십니다.하지만 기도란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자기를 복종시키기 위한 자기와의 싸움이기에 거듭하는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예수님은 사랑하는 세 제자에게 특별히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이들은 예수님이 마시는 잔을 자신들도 마실 수 있다고 큰 소리치던 자들이었으며 다 주를 버릴 지라도 자기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자랑하던 자들이었습니다.그러나 예수님이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실 때마다 본 것은 그들의 잠들어 있는 모습이 었습니다.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기에 성공하신 예수님의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잠들어 있는 제자들의 모습은 그들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예견케 합니다.사실 이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몰랐고 그래서 기도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했습니다.예수님은 이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권면하셨습니다.오늘도 예수님은 인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분의 아픔을 연약한 우리와 나누기 원하시고 , 함께 기도로 나가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