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준비된 유월절 성만찬

혜숙 2012. 3. 6. 19:18

마가복음 14; 10~16

10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1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13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14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슴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5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가룟 유다의 선택

값비싼 향유를 부어드리는 마리아를  책망하면서 연기처럼 날아가버린  그 거액을 아까워하던 가룟 유다는 결국 이 일후에 돈을 받고 예수님을 팔기로 결심합니다.물론 가룟 유다가 단지 돈 때문에 예수님을 배반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어쩌면 다른 제자들이나 마리아에 대한 질투, 십자가를 말하는 예수님을 통해서는자신의 야망을 이룰 수 없다는 환멸 혹은 예수님을 위기로 몰아넣어 스스로 구원하기 위해 능력을 발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로마 식민 통치로부터 해방시키려는 광적인 애국심 등이 그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째든 가룟 유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계획과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예수를 따르는 자였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예수를 조정하려고 한 사람이었습니다.이런 부류는 비록 예수 곁에 있다 할지라도 언제든지 예수님을 파는 가장 무서운 죄를 범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준비된 식사

예수님은 어디서 유월절 식사를 준비해야 될지 묻는 제자들에게 성내로 들어가  물동이를 가지고 가는 남자를 찾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보통 물 긷는 일은 여자들의 몫이었으므로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예수님은 그런 다음에 그를 따라가  그 집주인에게 그분이 '내가 내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갯실이 어디 있느냐?"하고 물었다고 말하게 하셨습니다.그러면 그가 준비된 큰 다락방을 보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우리는 예수님이 신적인 통찰력으로 이 일을 예지하신 것인지 아니면 미리 그 사람과 어떤 약속을 하신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하지만 우리는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노라"(눅22;15)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 성만찬이 미리 준비된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사실 구약시대에 유월절을 제정하신 하나님은 그때부터 이날을 예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한편 구약의 유월절 식사가 속죄의 어린양의 필요성 자체를 강조하고 있다면 신약의 성만찬은 어린 양의 본체 되신 에수님을 통해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갖게 되는 친밀한 식탁 교제를 부각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