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믿음
히브리서 11;8~10
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9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10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던 아브라함
저자가 자세히 소개하는 네 번째 선진은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입니다.아브라함은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창12;1)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즉시 길을 떠났습니다.그러나 사실 그는 자기가 가는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떠났습니다.그래서 그가 가나안 땅에 이르렀을 때도 그곳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인지 몰랐다가(창12;5~6)하나님께서 다시 가르쳐주신 후에야 알게 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창12;7)아브라함이 목적지도 알지 못한 채 걸음을 옮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이 같은 아브라함의 절대 믿음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해서도 계속되었습니다.그는 그곳에서 마치 이민족의 땅에 시민권도 없이 사는 나그네처럼 거류(임시로 머묾)하였습니다.심지어 자신뿐 아니라 아들과 손자 야곱이 장성하여 공동 상속자가 될 때까지 아브라함은 유목민들의 임시 거처인 장막에 거하였습니다.그가 죽기 전에 유일하게 확보한 땅은 아내 사라의 매장지로 산 헤브론 근처의 막벨라 밭뿐이었습니다.(창23;19)그러나 아브라함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처음 부르심을 받을 때와 동일하게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이 바란 것
고향을 떠난 이민자는 빨리 정착하기 위해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입니다.그러나 아브라함은 그의 후손들이 이방의 객이 되고 400년 만에야 되돌아와 그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된다는 하나님의 말씀에도 (창15;12~21) 만족하면서 기꺼이 나그네 세월을 보냈습니다.그 이유는 그의 소망이 땅 위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늘나라에 있었기 때문입니다.그가 바란 것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이었습니다.여기서 '계획하시고'의 원어는 '설계자'혹은 '건축가'를 뜻하며 '터가 있는 성'은 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일시 거처인 장막과는 달리 한 곳에 고정된 영구한 집을 말하는 것입니다.곧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손수 지으신 하늘의 도성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이 땅에서 믿음과 인내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