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예비된 유월절 식사

혜숙 2013. 5. 13. 21:14

마태복음 26;14~19

14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6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17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8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가룟 유다의 선택

마리아를 책망하면서 연기처럼 날아가 버린 그 거액의 돈을 아까워하던 가룟 유다는 제사장에게 가서 은 삼십을 받고 예수님을 넘겨줄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물론 가룟 유다가 단지 돈때문에 예수님을 배반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다른 제자들이나 마리아에 대한 질투, 십자가를 말하는 예수님을 통해서는 자신의 야망을 이룰 수 없다는 환멸 혹은 예수님을 위기로 몰아넣고 스스로 구원하기 위해 능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로마식민 통치에서 해방하려는 광적인 애국심 등이 그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쨌든 가룟 유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계획과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예수님을 따르는 자였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예수님을 조정하려고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부류는 비록 예수님 곁에 있다 할지라도 언제든지 예수님을 팔아버리는 가장 무서운 죄를 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예비된 식사

예수님은 어디서 유월절 식사를 준비해야 할지를 묻는 제자들에게 성내로 들어가 어떤 사람에게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라고 말하게 하셨습니다.

병행 본문에 따르면 이 사람은 '물동이를 지고 가는 남자'로 한정 되어 있는데 당시 물긷는 일은 여자의 일이었으므로 제자들은 쉽게 사람을 찾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일이 예수님이 신적인 통찰력으로 아신 것인지 아니면 미리 그 사람과 약속을 한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을 먹기를 원하고 원하노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 성만찬이

미리 준비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구약시대에 유월절을 제정하신 하나님은 그때부터 이 날을 예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한편 구약의 유월절 식사가 속죄의 어린양의 필요성 자체를 강조하고 있다면 신약의 유월절 식사는 어린양의 본체되신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갖게 되는 친밀한 식탁 교제를 부각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